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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뚱거리는 원광대 학장 공모제, 과연 이렇게 해도 되나?

스타웍스 2013. 3. 24. 01:11

뒤뚱거리는 학장 공모제, 과연 이렇게 해도 되나?

투쟁하는 교협! 보람찬 교협! 희망을 주는 교협!

제15대 원광대학교 교수협의회입니다.

작년 1214, 학장 공모제를 실시하여 많은 단과대학에서 교수들의 응모가 있어서 서류를 내고 응모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이 넘어선 2월말에서 3월초까지 늦게 서야 단대별 학장들이 선임되었는데, 그 결과를 두고 크고 작은 마찰과 不協和音(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상대와 학부제대학은 1인이 응모했는데 학장으로 선임했고, 공과대학은 2명의 응시자를 제치고 응시하지 않은 제3자를 학장으로 선임했고, 생자대학은 학장 응모자가 2분이 있었는데, 이를 제치고 현 학장을 다시 연임하였고, 익산병원장은 5인이 응모했는데 이를 제치고 현 병원장을 유임하였고, 치대의 경우는 본부에서 일방적으로 학장을 임명하는 등 여러 곳에서 寸劇(촌극)이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절차를 무시하는 무원칙적이고 좌충우돌식의 인사행정은 원래의 학장 공모제의 올바른 취지를 훼손하는 행위로써 우리 구성원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학내 단합을 저해하는 중대 요인으로 작용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무리 대학본부가 학장 임명권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전통적으로 승계되어 온 교수들의 자치의사와 민주적 권한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교권침해 행위로서 지탄을 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후일 일종의 人事專橫(인사전횡)으로 평가될 것이 정녕 두렵지 않다는 말인가요?

현재 원광대학교는 9.5학치를 벗어나서 제2도약을 하는가, 아니면 도태되고 말 것인가의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있습니다. 그런 판국에서 우리 구성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지는 보너스를 주지는 못할망정 대학본부가 앞장을 서서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해서야, 향후 우리 대학이 어떻게 호남일류대학의 기반을 제대로 쌓아 나갈 수가 있겠습니까?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학장 공모제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할 것입니다. 향후 교협은 대학본부의 인사행정을 예의주시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대학본부의 大悟覺醒(대오각성)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2013년 3월 13일

원광대학교 교수협의회

독단적인 학장임명에 대한 치과대학 교수들의 입장

덕성을 기르고 인정을 넓히며 서로 합력하자는 종법사님이 말씀하신 올해 신년하례사의 법문이다.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 구성원과의 합의와 협력으로 일을 처리하라는 말씀이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치과대학은 지난 227일 학장이 바뀐 것을 봉황 BBS를 통하여 알게 되었다. 일부 교수는 개강한 이후에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한 경우도 있으니 참 불통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된다.

치과대학의 학장 임명과정은 과거에는 치과대학에서 직선을 통하여 1인을 본부로 추천하면 본부에서 임명하는 방식이었다가 작년에는 학장공모제를 시행한다하여 복수의 후보자가 응모하면 그 중에서 임명을 하는 방식을 본부에서 주장하였다. 그 당시 우리 치과대학 교수들은 그 방식은 구성원의 지지를 전혀 받지 못하는 후보자를 본부에서 임명할 것을 우려하여 각 후보자의 학장 적격투표를 통하여 최소 40% 이상의 찬성을 받은 후보자들 중에서 학장을 임명하도록 본부와 합의하였다.

그러나 올해 새로운 학장의 임명과정에서는 치과대학과의 아무런 의사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신임 학장을 지정하였다. 전임 학장 사퇴 후 반나절 만에 새로운 학장을 지명하고 당일 행정게시판에 공고한 후 다음날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도록 하였다. 불과 1년 전에 합의한 내용을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일방적으로 처리하여 매우 황당무계하고 이로 인하여 입학식 행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많은 학사 업무에 큰 지장을 받았다.

참으로 치과대학 교수들을 무시하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으며 위에서 결정한 일이니 그대로 따르라 혹은 본부에 학장 임명권이 있으니 전혀 문제 될게 없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학장은 단순히 기업과 같은 조직의 부서장이 아니라 치과대학 구성원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학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학장 임명 시에는 구성원의 의사를 적극 수렴하고 가능하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학장을 반나절 만에 임명한 이번 처사는 매우 비민주적이며 독단적인 것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향후 학사행정에서 의사소통 없는 밀어붙이기식 보다는 원광 구성원의 진심을 얻어 그 바탕 위에서 일을 진행하기를 바란다. 우리 치과대학 교수들은 이번 본부의 일처리 방식에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시한다.

2013. 3. 11

치과대학 교수 일동

원 광 대 학 교 제 15 대 교 수 협 의 회